몇 해 전에 전직 CIA와 국가안보국 직원이었던 애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인물이 미국정부가 인터넷과 통신사 정보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인을 감시하는 빅브라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폭로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적이 있는데요.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이 1949년에 발표한 소설 1984에 등장했던 개념입니다. 오늘은 조지 오웰이 소설 1984를 쓰게 되었던 개인적 배경, 빅브라더, 시작된 저항으로 구성된 줄거리 1부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줄거리는 2부로 이어지며 3부에서는 소설 1984가 우리에게 던지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지 오웰이 소설 1984를 쓰게 된 배경
소설 1984는 개개인이 갖는 경험과 지식과 감정을 철저히 말살시키려 하는 절대 권력과 전체주의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작품을 쓴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1903년에 식민지 인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영국으로 돌아와 상류층 가문의 자제들이 많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의 야뇨증을 앓는 허약한 몸 상태 때문에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극심한 차별과 놀림을 받았고, 이때부터 자신의 개별성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전체주의에 대한 큰 반감을 갖게 됩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대형 제국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제국주의와 공권력의 잔인함을 목격하게 됐고, 이후 파리와 런던에서 가난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하며 빈민층의 처참한 삶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와 파시즘 등 온갖 이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스페인 내전에도 참전해 각종 이년들이 갖는 폐해와 허상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속에서 오웰은 전체주의와 이데올로기와 권력이 극대화됐을 때의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을 고발하고 싶어 했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가치와 개성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 소설 1984를 집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에서 빅브라더라는 절대권련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윈스터는 혼자만의 일기를 쓰며 독자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당에서 금지하는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쾌락에도 빠져들며 당에 반기를 들게 됩니다. 과연 빅브라더에 대항하는 그의 반란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빅브라더
이야기는 1984년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시작됩니다. 소설 속 1984년의 세계는 오세아니아와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 3개의 대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39살인 윈스터는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오세아니아를 지배하는 당은 사랑과 기쁨과 어린 시적의 추억 등 개개인의 인간이 갖는 모든 감정과 기억을 완전히 말살시켜 오직 당에 대한 복종과 두려움, 공포만을 갖도록 사람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는 검은 수염을 가진 얼굴 아래 빅브라더는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큼지막한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모든 일터와 가정의 벽에는 흐릿한 거울처럼 생긴 텔레스크린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당은 모든 사람들을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또 그들에게 당의 선동메시지도 끊임없이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빅브라더는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당이 사람들의 존경과 공포심을 결집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죠. 당에선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 첫째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고의 폭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서 사람들이 쓰는 단어의 개수 자체를 줄여버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당의 현재 입장에 반하는 과거의 기록을 모두 제거해 현재의 당이 역사 속에서 항상 옳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윈스터는 당일 기록국에서 일하는 하급 당원이었는데, 당의 정책이 변할 때마다 모든 공공기록에서 현재의 정책에 반하는 내용을 찾아내 제거하고 정정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은 다른 대륙들과의 전쟁을 끝내려 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전쟁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부가 증가해 모두가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을 갖게 되면 먹고살기 급급해서 무지해야 할 대중들이 점점 깨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소수의 당 특권층이 누리는 권력을 없애버리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중을 안락하고 지혜롭게 하는 데 사용될 물질과 노동력을 무기를 만들어 곳곳에 날려버리는 데 사용하기 위해 전쟁을 지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작된 저항
이 무렵 윈스터는 빈민가에 있는 한 골동품 상점에서 옛날식 노트를 구입하게 되고,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할수 있는 방구석에 앉아 노트 위에 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당에는 침대에 있을 때 외에는 혼자 사색하거나 글을 쓰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민스터는 일기를 쓰며 빅브라더와 당에 맞서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는 날 윈스터는 기록국의 복도에서 평소 자신을 빤히 쳐다보곤 하던 까만 머리의 여자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녀는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해 윈스턴의 손에 쪽지를 건넵니다. 그 쪽지에는 놀랍게도 커다랗고 멋없는 글씨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며칠 뒤 붐비는 거리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텔레스크린을 피해 만날 수 있는 교회의 외진 숲의 위치를 알려주고, 두 사람은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줄리아라고 소개하고 나이는 26살이고 기록국에서 소설을 창작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윈스턴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당에 대한 숨겨진 반항심을 갖고 있는듯해 끌렸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윈스턴 앞에서 과감하게 옷을 벗어던지며 자신은 부패한 당원들과 수십 번은 더 자 봤다며 그를 유혹합니다. 사실 당은 결혼의 유일한 목적은 당에 봉사할 아이를 낳는 것이고, 성행위 자체는 역겨운 일이라고 교육시키며인간의 성 본능조차 제거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줄거리소개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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