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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구

소설 동물농장 줄거리 소개 (2부)

by Culture오아시스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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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의 줄거리 소개 1부에 이어 2부입니다. 2부의 줄거리 소개는 무너진 풍차, 프로파간다, 두 발로 선 나폴레옹의 3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 3부 포스팅에서는 동물농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체 게바라의 일러스트

 

무너진 풍차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어느 날 바깥에서 묘한 굉음이 들렸습니다. 태풍이 지나간다던데 하며 다음 날 아침 동물들이 우리 밖으로 뛰쳐나가 보니 웬일인 걸 지난밤 강풍 때문에 풍차가 와르르 무너진 겁니다. 좌절하는 동물들 사이에서 나폴레옹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바닥 냄새를 몇 번 맞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노우볼을 치시오 동무들’ 다들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스노우볼이 그런 짓을 했다고?' 나폴레옹은 외칩니다. ‘자 풍차를 재건합시다! 비겁한 배신자에게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줍시다!’ 그날 이후로 소문은 점점 부풀어만 갔습니다. 스노우볼은 원래부터 인간의 스파이였으며 지금도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매일 밤마다 스노우볼이 동물농장에 몰래 잠입하고는 창문을 깨거나 열쇠를 훔치면서 일을 방해하고 있다고요. 그렇게 소문만 무성하던 어느 날, 나폴레옹은 급히 전할 말이 있다며 동물들을 집합시켰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들이 동물들에게 뛰어들더니 돼지4마리를 질질 끌고 나왔죠. ‘스파이들아 어서 자백해라. 스노볼과 내통했지.’그 말이 끝나자마자 개들은 돼지들의 목덜미를 무자비하게 물어뜯었습니다. 다음 놀랍게도 돼지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양들이 차례로 끌려 나와 범행을 자백하고 숙청을 당했죠. 

프로파간다

나폴레옹의 발 앞에는 동물들의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바닥은 동물들의 피로 축축하게 젖어갔습니다. 동물들은 스노우볼의 배신 행위와 직접 목격한 잔인한 응징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충격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고 어느 정도 충격이 가시자 몇몇 동물들은 지난밤 일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나 벽을 살펴보니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은 법을 어긴 게 아니었습니다. 반역자를 찢어 죽인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죠. 참 다행입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엔가 마당에서 쿵 소리가 나서 동물들이 따라가 보니 엎어져서 바들바들 떠는 돼지 옆에 페인트 통과 부러진 사다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헛간. 벽에는 어떤 동물도 너무 많이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적혀 있었죠. 그날따라 돼지들은 얼굴이 벌게진 채 중환자처럼 비실비실 걸어 다녔습니다.

 

참 이상한 노릇이죠. 풍차만 지어지면 다 괜찮을거야. 그 해 내내 동물들은 더욱 열심히 일했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풍차가 완성되었죠. 동물들은 모두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새로 지은 풍차는 너무나도 튼튼해서 폭탄이라도 쓰지 않는 이상 무너질 일은 없어 보였죠. 그러던 찰나 이런 주제넘은 녀석들 인간들이요. 인간들이 나타났습니다. 난데없이 총으로 무장한 인간들이 쳐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동물들은 당황스러워할 기색도 없이 용감히 뛰쳐나가 적과 맞섰지만, 그들이 가진 신식 무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함께 뛰어든 동료는 핏덩이가 되어 바닥에 나뒹굴었고, 동물들은 그제야 두려움에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풍차를 폭파시키는 순간 공포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분노한 동물들은 빗발치는 총알에도 불구하고 죽어라 달려들었습니다. 인간들은 결국 기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도망쳤습니다. 또 한 번 인간으로부터 농장을 지켜내는 위협을 달성한 것. 그러나 그들의 몸에 새겨진 상처 뒤로 동지들의 수많은 사체와 무너진 풍차가 있었고, 동물들은 몹시 슬퍼했습니다. 돼지들만 제외하고요. 돼지들은 승리에 저축하며 진심으로 행복해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들의 몸에는 생채기 하나 보이지 않았죠. 풍차는 다시 지어집니다. 동물들은 모두 힘에 부쳐 있지만 복서는 예전보다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자기가 죽기 전에 풍차가 돌아가는 걸 보는 게 꿈이라면서요.그러나 너무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나폴레옹은 복서를 인간 수의사에게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소 걱정스럽지만 복서가 나을 수 있다면 인간 손이라도 빌려야겠죠.
다음 날 오후 예정대로 구급차가 왔습니다. 복서 안녕 꼭 낫고 와.
동물들은 구급차에 올라탄 복서에게 웃으며 인사를 했죠.
그렇게 차가 출발하려는 찰나 이 바보 같은 놈들아 당나귀가 소리칩니다.
저기 쓰여있는 글자가 안 보이냐 저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복서가 도축업자한테 끌려가는 거잖아!
사흘 후 돼지들은 그 차는 중고차였으며 간판을 바꾸는 걸 의사가 깜빡했다고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복서는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죽기 직전까지 나폴레옹을 찬양했다고 하죠. 그럼 그렇지 동물들은 그제야 안심하고 돌아갑니다. 며칠 뒤 돼지들이 어디에선가 돈을 구해 위스키 한 상자를 더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그 후 몇 해가 흘렀습니다. 이제 동물들은 나폴레옹을 두고 우리의 영도자 나폴레옹 동무라고 불러야 했고, 물을 마시면서 나폴레옹 동무의 영도력 덕택의 물 맛이 참 좋아라고 말해야 했죠. 돼지들이 발표하는 통계 자료에는 나폴레옹의 훌륭한 영도력으로 식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되어 있지만 동물들은 갈비뼈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고통스럽고 배고팠지만 동물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영국 땅 전체를 통틀어 동물이 주인인 곳은 여기 동물농장뿐이니까요.
그러나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발로 선 나폴레옹

 

나폴레옹이 엉거주춤 두 발로 서서 걸어 다니기 시작한 거죠. 돼지들은 모두 인간의 옷을 입고 윗발굽에 회초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에 놀란 동물들이 입을 떼려는 철이나 양들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날 헛간 벽에는 단 하나의 계명만이 적혀 있었습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몇 달 뒤 나폴레옹은 이웃 농장 주인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화해의 목적이었죠. 초대받은 인간들은 동물농장의 착취 시스템에 감탄했고, 자신들도 이렇게 해야겠다며 하하 호호 웃어댔습니다. 그러나 웃음소리는 금방 멎었고, 곧이어 하는 격렬한 욕설이 들려왔죠. 이에 깜짝 놀란 동물들이 안을 들여다봤더니 그곳에서 인간과 돼지가 뒤엉켜 포커를 쥐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진귀한 광경에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죠. 그러나 이제 동물들은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도저히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동물농장 3부 포스팅에서는 소설 동물농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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