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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구

'사피엔스' 북 리뷰 (1부)

by Culture오아시스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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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는 유발 하라리 교수가 석기시대부터 21세기까지의 인류가 어떻게 진화하고 살아왔는지를 흥미롭고 통찰력 있게 서술한 인류 역사 서적입니다. 오늘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인간종이 우월했던 이유, 농경사회의 시작에 관한 작가의 관점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피엔스 책 표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사피엔스는 2011년도에 출판된 책입니다. 인류 역사에 대해서 빅 히스토리로 쓴 책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 보통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서'라는 답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내놓는 답을 조금 다릅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역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배운다' 이거든요. 그러니까 역사를 배움으로 인해서 과거에 우리를 얽어매고 있었던 자유로지 못한 생각들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보고 거기서 벗어나서 자유로워져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단적인 예로 중세시대에 여러 가지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억압받고 심지어 생명을 잃는 종교탄압도 받았던 모습을 우리가 볼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우리가 보면 너무 끔찍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일인데 그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숨막히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는게 역사적 사실이지요. 몇백년 지난 지금 보면 너무나 어이없는 건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실들을 역사를 통해 보면서 객관화 시킬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똑같은 호모 사피엔스지만 2천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보며서 지금 우리 삶의 여러 부분들, 믿음, 개념, 사상등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수 있다. 이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다'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이 <사피엔스> 이다 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종의 우월성

이 책은 방대하지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인류 사피엔스가 경쟁종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지배할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공통의 신화를 믿었기 때문이다' 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자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바는 '인간이 거짓말을 잘 지어내서였기 때문이고 인간이 거짓말을 잘 지어낸 이유는 언어를 잘 썼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책 안에서 저자의 이 관점을 잘 설명하는 예를 사자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자가 나오는데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동물은 많지요. 인간 하이애나 가젤 등등. 그런데 일반적으로 가젤 등 다른 동물종들은 사자가 나타나면 '사자가 나타났다 사자는 위험하다 피해라'로 끝나고 이것이 그들의 언어가 가진 한계입니다. 글너데 인간의 언어는 점점 발달해서 똑같은 사자를 보고서 '우리 종족의 조상은 사자야' 라는 거짓말을 지어낼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이간이 다른 종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라는 겁니다. 그런 거짓말을 믿었기 때문에 그런 공통의 신화를 믿는 사람들이 1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면서 그게 결국에는 집단의 규모를 키워서 패싸움을 할 때 이길수 있었다는 것이 유발 하라리 교수가 인류사를 통틀어 통시적으로 바라본 대단한 통찰이며 그 통찰을 담아 낸 책이 사피엔스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농경사회의 시작

150페이지 정도를 보면, 농경시대에는 공간이 축소된느 동안 시간은 확장되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렵채집을 할때에는 보통 한 사람이 먹고 사는데 필요한 면적이 100만 제곱미터 정도의 땅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다른 동물들이 이동하는걸 따라다녀야 했기 때문에 계속 돌아다녔고 열매를 다 따먹고 나면 그 다음에 옆지대로 이동을 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농경을 하게되면서 머물러 살게 된겁니다. 보통 한 사람이 먹고 사는데 원시적인 형태의 농업을 하면 필요한 면적이 1인당 500제곱미터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농경시대가 수렵시대에 비해서 몇 백배 정도 높은 효율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인간이 활동하는 공간은 축소되고 시간은 확장이 되었던 겁니다. 수렵채집시대에는 다음주나 다음 달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먹고살기 위해 눈앞에 있는걸 찾아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농부들은 미래의 몇 해나 몇십년이라는 세월속으로 상상의 항해를 떠날수 있었고 떠나야 했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아마도 전형적으로 수렵채집 시대에 사는 사람들과 농경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우화일수 있습니다. 개미는 농경시대여서 여름에 열심히 일해야 되고 겨울이 왔을때 그걸 견디는 것이 개미의 삶이었고 베짱이 같이 그냥 즐기면 사는것은 수렵채집인의 생활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인간이 농업을 하면서 먹고 사는게 확충되기는 하나 실제로 노동의 시간은 늘어난 것입니다. 수렵채집인들은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요. 공통으로 몇시간 일하고 사냥에 성공하면 일주일 내내 먹을수 있으니가 고기가 그냥 썩어 없어지기 전까지는 일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동을 해야 하니 사유재산도 없었기 때문에 평등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공동소유의 삶이었지요. 그러나 물론 사냥을 하다가 죽을수 있었기 때문에 농경사회가 되면서 삶이 안정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은 사냥을 하다 죽는 위험은 없어졌으나 대신에 노동의 시간이 훨씬 늘어났고 노동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그 결과물이 개인에게 다 돌아오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식량을 축적할수 있다보니 축적방법과 능력에 따라 사유재산의 차이가 생기면서 계급이 나눠지게 된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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