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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구

음악회에서의 에티켓에 대하여 알아보자

by Culture오아시스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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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에서의 에티켓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에티켓 중의 하나로 곡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악장 사이에 박수 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분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왜 안 되는 걸까요? 오늘은 음악회장을 찾았을 때 알아두면 좋을 박수의 종류, 에티켓 그리고 음악 종류에 따른 박수의 타이밍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교향악단의 연주자들

박수의 종류 

우리나라 청중의 65%가 초대를 받아 음악회를 찾는다고 합니다. 음악이 정말 좋아서 자발적으로 음악회를 찾는 청중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는 서울에서만도 많은 음악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서울 소재의 공연장들과 그곳에서의 행사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서울에서는 음악회가 없는 날이 거의 없고, 하루에도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 음악회에 서는 연주자들은 거의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하는 무대이니만큼 듣는 사람들도 비평하려는 마음보다는 이해와 감상의 태도로 받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음악을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관념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다지는 것은 비효율적인 음악 감상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음악회에 갈대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느냐가 어떤 감동을 얼마큼 받을지를 결정해 줄 수 있다면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도 곁들여 연주자에게 좋은 마음을 보내 응원해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회에서의 박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연주가 시작될 때 치는 것과 끝날 때 치는 것인데, 이 두 박수의 성격이 다릅니다. 시작할 때 박수를 치는 것은 그야말로 예의이고, 끝날 때 치는 것은 예의의 뜻도 있지만 연주의 정도나 연주에서 받은 느낌에 따른 감동의 표현인 것입니다. 어떤 분은 감동스러운 연주가 아니라고 연주가 끝나 후에도 전혀 박수를 치지 않기도 하고, 음악회 시작부터 끝까지 아예 손뼉 칠 생각조차 않는 대단히 인색한 청중도 있습니다. 물론 박수를 치고 안치고는 청중의 자유이지만 연주자와 다른 청중에 대한 예의로서 박수는 치는 것이 좋습니다. 감명의 정도에 따라 열광적인 박수나 기립박수도 있을 수 있으니 박수는 청중과 연주자 간에 마음이 오가는 소통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예의의 의미에서 악장 도중에 박수를 친다거나 또 쳐야 할 때 안치는 실수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청중들이 손뼉 칠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음악회 경험이 있는 다른 청중을 따라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왜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면 안 되는 것일까요? 

 

박수에티켓

청중들은 연주되는 음악의 내용에 따라 경쾌하다거나 유쾌함 또는 장엄함이나 슬픔 등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연주자의 음악적 표현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고, 이러한 느낌의 음악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신 집중이 연주자에게는 절대적입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 쉬는 것은 단지 연주 행위가 중단되는 것일 뿐 앞서 끝난 악장의 여운을 바탕으로 계속되는 악장을 준비하는 연주자에게는 긴장 상태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 박수를 치게 되면 연주자의 맥을 끊어 버리게 되며 따라서 연주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청중들에게도 실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수를 쳐야 할 순간에는 서투르고 미숙한 연주자에게라도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오랫동안 박수를 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실수를 하더라도 열심히 준비해서 와들와들 떨며 무대에 서서 성의를 다하는 연주자는 박수로 격려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발표회가 외국 연주자에 비하여 수준이 떨어진다고 구박하고 박수에 인색한 것은 우리들의 사랑하는 후손들을 위하여 키워야 할 우리의 문화 풍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대에 서는 예술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청중의 반응입니다. 연주자는 청중의 반응 여하에 따라 실망하거나 좌절하기도 하고, 반대로 힘입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여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연주곡에 따른 박수 타이밍 

오케스트라 연주 

- 악장이 입장할 때 

- 지휘자가 입장할 때 

- 협연자가 입장할 때 

- 하나의 곡이 완전히 끝났을 때 

- 지휘자와 협연자가 퇴장한 후 박수를 받고 다시 입장할 때 

- 앙코르 곡 연주가 끝난 뒤 

 

리사이틀 및 실내악

- 연주자가 입장할 때 

- 하나의 곡이 완전히 끝났을 때 

- 앙코르 곡이 끝났을 때 

오페라 

- 오케스트라 피트에 지휘자가 들어온 때 

- 서곡이 끝난 후 무대 커튼이 올라갈 때 (서곡이 끝나기 전에 커튼이 올라갈 경우도 있음) 

- 주역이 입장할 때 

- 아리아, 이중창, 삼중창 등의 연주가 끝난 후 

- 커튼이 내려올 때 

- 모든 연주가 끝난 뒤 지휘자, 주역, 단원, 단장 등 공연 관계자가 무대에서 인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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